[유럽의회 선거]중도우파, 사회당 눌러

13일 막을 내린 유럽의회 선거에서 중도우파계열 정당연합체인 유럽인민당(EPP)이 사회당 계열 정당들의 모임인 유럽사회당(PES)을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각국의 출구 조사결과 총 626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EPP는 224∼232석을 획득, 제1당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제1당이었던 PES는 201석 안팎을 얻어 제2당으로 밀려날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당(ELRD)과 녹색연합은 각각 43∼44석, 34∼35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94년 선거에서는 PES 214석, EPP 201석, ELRD 42석, 녹색연합이 34석을 얻었다.

15개 유럽연합(EU) 회원국중 현재 11개국에서 사회당이 집권하고 있으나 출구 조사와 초반 개표 결과 프랑스와 포르투갈을 제외한 9개국에서 집권 사회주의계열 정당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선거전문가들은 각국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대부분의 집권당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는 코소보 사태 등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투표율이 40∼45%에 불과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