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필리핀 정상회담…대북공조-경협강화 합의

  • 입력 1999년 6월 7일 18시 45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비롯한 지역정세와 양국간 우호협력관계 증진방안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의 남북관계 및 한국의 대북포용정책을 설명했으며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한국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또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교역 투자 등 양국간 경제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 필리핀 해군현대화사업에 대한 한국방위산업체의 참여와 부동산등기 전산화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필리핀산 바나나에 대한 관세인하와 한국에서 일하는 필리핀 불법근로자에 대한 벌칙금 완화 등에 사의를 표하고 바나나관세의 추가인하와 양국간 민항기취항 등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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