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돼지고기도 다이옥신 오염 폐기』

  • 입력 1999년 6월 3일 20시 39분


벨기에에서 발생한 다이옥신 오염 사료 파동이 닭고기에 이어 돼지고기에까지 확산됐다.

뤽 반덴보쉬 벨기에 보건장관은 2일 돼지고기에도 닭고기와 같은 식품 안전 조치를 적용해 “다이옥신에 오염된 사료가 공급된 농장의 돼지고기를 빠른 시일내에 모두 회수해 폐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반덴보쉬장관은 5백개 안팎으로 추정되는 오염사료가 공급된 돼지 농장들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 수의(獸醫)위원회는 2일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에 오염된 사료로 키운 벨기에산 닭고기와 달걀 그리고 이들을 원료로 사용한 식품의 유통을 전면 금지하고 출하된 제품은 전량회수해 폐기하도록 결정했다.

폐기대상에는 1월15일부터 6월1일사이에 생산출하된 오염된닭고기및달걀과이들이 내용물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식품 및가공제품, 생닭 등이다.

수의위원회는 다이옥신에 오염된 사료를 벨기에로부터 수입한 프랑스와 독일 등 EU 회원국에 대해서도 관련 제품 폐기명령을 내리도록 결정했다.

벨기에 당국은 다이옥신에 오염된 사료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베르케스트사료공장의 사장과 아들을 사기 및 문서위조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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