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日 맥두걸여사, 日 위안부 국가차원 배상 촉구

  • 입력 1999년 6월 2일 22시 43분


군대위안부에 대한 배상과 책임자처벌을 일본정부에 권고한 유엔인권소위원회 보고서(맥두걸 보고서)를 작성했던 게이 맥두걸(미국 법학자·여)은 2일 “일본은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보고서의 권고를 실천에 옮기라”고 촉구했다.

맥두걸은 이날 일본 도쿄(東京)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군대위안부 문제 해결방안에 관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군위안소’를 ‘강간센터’로 부르면서 “일본군의 행위는 역사상 유례없는 잔혹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는 변호사와 재일한국인, 학생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맥두걸은 일본정부가 △국가나 군 불개입 △법적 시효 △행위당시 규제법 부재 등을 내세워 배상 및 책임자 처벌을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국제법 등을 들어가며 낱낱이 반박했다.

맥두걸은 또 ‘아시아여성기금’에 대해서도 “일본정부가 책임회피를 하기 위해 이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는 한 문제해결 방법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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