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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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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만 해도 미국에서 MBA과정을 밟는 아시아 여성을 찾기가 힘들었으나 최근 MBA과정 입학에 필요한 경영대학원입학시험(GMAT)에 응시하는 아시아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지가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GMAT에 응시하는 아시아 여성의 수는 92∼93학년도의 1만1백57명에서 96∼97학년도에는 1만4천4백47명으로 44%나 증가했다. 이중 베트남인이 867%가 늘어 최고를 기록했으며 중국인은 185%, 한국인은 116%가 각각 증가했다. 96∼97학년도에는 8명의 북한 여성도 GMAT에 응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예일대의 경우 MBA과정 입학을 신청한 아시아 여성의 수가 6년전에 비해 132%나 증가했고 시카고대도 2년전에 비해 72% 늘었다. MBA의 문을 두드리는 아시아 여성이 늘고 있는 것은 남성이 독점해온 아시아기업의 경영환경이 변해 여성 채용이 늘고 있기 때문. 또 아시아에 진출하는 서방기업이 늘면서 여성고용이 증가하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