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평화안 수용』나토『기대 미흡…공습계속』

  • 입력 1999년 5월 30일 19시 18분


유고연방은 28일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가 마련한 코소보 평화안을 수용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유고측의 제안이 NATO의 요구에 못미친다며 공습을 계속했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은 28일 러시아의 유고담당 특사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총리와 9시간 동안의 회담 뒤 발표한 성명에서 “유고는 G8의 제안을 수용한다”면서 “모든 문제를 유엔과 안보리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명은 최대쟁점인 외국군대의 코소보 주둔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29일 “유고가 코소보 철수 등 구체적 신호를 보내기 전에는 공습을 계속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날 F15 36대와 F16기 12대 등 항공기 68대를 다음주에 증강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에 앞서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와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총리는 29일 정상회담 뒤 성명을 발표, 유고측의 수용의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G8회담을 앞당겨 개최하자고 요구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워싱턴·베오그라드외신종합연합〉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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