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시 주지사, 10주만에 156억원 모금 괴력

  • 입력 1999년 5월 17일 19시 28분


미국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공화당 대통령 예비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선거탐색위원회를 구성한지 10주만에 1천3백만달러(약 1백56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괴력’을 보여 미 유권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부시 주지사는 단 한번도 텍사스 주를 벗어나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는 데도 이처럼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부시 주지사는 공화당 대통령 예비후보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5천만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지는 16일 공화당의 선거자금 모금책 1백50명이 엄청난 모금을 가능케 한 배경이라고 소개했다. 스스로 부시 주지사의 ‘개척자들(Pioneers)’이라고 부르는 모금책들은 개인당 10만달러 모금을 다짐했고 상당수가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개인당 10만달러를 모금하기 위해서는 1인당 기부금 상한선이 1천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1백명 이상의 기부자를 확보해야 한다.

민주당의 앨 고어가 현직 부통령이라는 이점에도 불구, 자금 모금을 위해 전국을 누비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부시 주지사의 ‘돈줄’이 얼마나 튼튼한지를 알 수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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