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친, 프리마코프총리 週內 해임』

  • 입력 1999년 5월 12일 07시 29분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의회의 탄핵 심의가 시작되기 전에 예브게니 프리마코프총리를 해임할 것이라고 에코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이 11일 크렘린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은 옐친대통령이 니콜라이 아크쇼넨코 철도장관에게 후임 총리 자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렘린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방송보도를 부인했다.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은 옐친이 프리마코프를 해임하려는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외신들은 프리마코프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옐친과의 관계가 냉각됐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는 13∼15일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옐친대통령의 한 측근은 “옐친대통령은 국가두마로부터 청문회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며 “탄핵안 심의가 연기될 경우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의회의 공세를 조기에 중단하기 위해 탄핵안 심의 연기를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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