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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4월 12일 1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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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간판의 음식점 비디오대여점 수퍼마켓 미용실 서점 세탁소 교회 복덕방 점집, 그리고 한국식 포장마차와 호떡 노점이 즐비하다. 한국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이곳 오쿠보도리(‘도리’는 ‘길’)와 쇼쿠안(職安)도리를 중심으로 하는 오쿠보지구는 ‘리틀 서울’로 불린다. 한국식당만도 40여곳. 2년 사이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국점포는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많아 불야성을 이룬다.
오쿠보가 ‘리틀 서울’이 되기 시작한 것은 96년. 한국음식점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몰려들면서 북적거렸다.
특히 97년말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관리 체제로 ‘저팬 드림’을 좇아 일본으로 건너온 한국인들이 집중적으로 가게를 열었고 이런 열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곳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처럼 ‘코리아 타운’으로 지정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