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공동기자회견 모두 발언]

  • 입력 1999년 3월 20일 13시 48분


이번에 오부치 게이조 일본국 총리대신 각하 내외분께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신 것을 우리 국민과 함께 마음으로부터 환영하는 바입니다.

우선 이 자리를 빌어서 작년 10월 나의 일본방문을 통해 한일관계의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릴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하여 협조해 주신 오부치총리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부치총리께서 작년 7월 취임하신 이래 탁월한 리더십으로 국정을 훌륭하게 이끌어오고 계신데 대해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더 많은 업적을 이루실 것을 기대합니다.

오부치총리와 나는 방금 종료된 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 전반과 북한문제 그리고 국제 정치 경제정세에 관하여 매우 유익하고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하였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오부치총리와 나는 한일 양국이 21세기의 시대적 요청에 걸맞는 차원높은 우호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작년 10월 오부치총리와 내가 함께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새로운 세기를 향한 한일 우호협력관계의 정신과 실천방향을 제시하는 장전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착실한 실천은 양국관계의 발전뿐만 아니라 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 그리고 번영에 기여하는 한일관계의 이상에 다가서는 첩경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오늘 오부치총리와 내가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의 추진상황을 종합하여 발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부치총리와 나는 앞으로 양국간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하여 필요할 때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작년 11월 가고시마에서 개최된 제1차 한일각료간담회의 성과에 입각하여 금년 하반기에 한국에서 제2차 각료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최근 양국 정치인간에도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환영하고 이러한 교류를 더한층 확충시키기로 하였습니다.

오부치총리와 나는 대북정책에 관하여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하였습니다. 나는 오부치총리께 북한 핵문제와 미사일문제 등 당면 현안해결과 함께 한반도에서의 냉전구조 해제를 통해 동북아지역에서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나는 일본과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하였습니다.

오부치총리와 나는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실험발사는 지역안정과 평화를 위해 용인할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한-일-미간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금일 회담에서 양국 정부는 양국 경제협력관계를 한차원 더 높은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양국간 투자협력, 산업 및 기술협력의 획기적 증진을위해 투자협정체결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협정체결 교섭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또한 금년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APEC 투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나는 아시아 경제회복을 위해 일본이 실시하고 있는 각종 시책을 평가하고 아시아 경제회복을 위해 양국이 공동노력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21세기의 새로운 시대를 향한 한.일관계가 양국 국민간의 상호이해와 신뢰에 입각하여 발전되어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오부치총리와 나는 양국간 각종 교류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하였습니다.

한편 양국간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하여 양국 민간인사로 구성된 `한일 문화교류회의'를 조기에 발족시키기로 합의하였습니다.

또한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를 위하여 더욱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나는 작년 10월 일본 대중문화의 제1단계 개방에 이어 곧 제2단계의 개방조치를 실시할 예정임을 오부치총리께 설명하였습니다.

나는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양국 국민들을 더욱 가깝게 하고 서로의 문화를 더욱 윤택하게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나는 오늘 정상회담을 통하여 작년 10월에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이 착실히 구현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번 오부치 총리의 방한이 미래지향적 한일 선린우호협력을 향한 또 하나의 큰 계기를 마련했다고 확신합니다.

오늘 오부치총리와의 정상회담에 관해서 양국의 국민 여러분들에게 이처럼 만족스런 결과를 발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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