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 부패핵심 크레송] 佛 첫 여성총리

  • 입력 1999년 3월 16일 19시 30분


유럽연합(EU)집행위원 전원의 사퇴를 몰고 온 스캔들의 핵심인물인 에디트 크레송 교육담당 집행위원은 프랑스 최초의 여성총리를 지낸 인물. 거침없는 성격과 남자에 못지않은 카리스마까지 지녀 ‘프랑스의 대처’로 불리기도 했다.

크레송은 집행위 스캔들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유럽의회 의원들이 사임을 촉구하자 독일의 EU분담금을 줄이려는 독일 언론의 음모라며 반발해왔다. 결국 그의 고집은 집행위원 전원의 사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

프랑스의 무역 EU담당 농업장관 등을 지낸 크레송은 91년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대통령에 의해 총리로 기용됐다.

그러나 크레송은 국내외적으로 많은 갈등을 일으키다 1년만에 총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당시 내각을 가리켜 ‘시시한 집단’이라고 비난해 반발을 샀고 영국 남성 4명중 1명이 동성연애자라고 주장했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79년 처음으로 유럽의회에 진출했으며 95년부터 EU집행위원으로 일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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