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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14일 2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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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교소식통은 14일 “원명군을 억류하고 있는 북한인들이 라오스로 탈출하려다 태국정부의 국경 봉쇄로 태국내로 되돌아간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원명군의 정확한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홍씨가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북한측이 원명군을 돌려달라는 태국정부측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홍씨의 망명절차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태국정부가 현재 북한인들의 자국내 주권침해 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주권침해 행위가 명백한 만큼 태국정부측에서 추방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국의 수린 피추완 외무장관은 13일 홍씨 납치사건과 관련해 북한대사관 직원 3명이 외교관 권한을 남용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며 이는 외교지위 취소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태국에서 발행되는 영자지 네이션이 14일 보도했다. 3명의 북한 공관원은 김기문(44), 김경철1등서기관(46)과 염철준2등서기관(32)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