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중국인민은행은 즉각 “연구팀 설치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중국의 환율고수 입장은 확고하다”고 반박했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한국 등 아시아 인근국가들의 수출경쟁력 약화와 경제난 심화를 가져오고 세계경제에도 타격을 주게 된다.
위안화 절하설은 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 끊임없이 제기돼왔으며 올 1월에도 프랑스계 크레디 리요네은행이 ‘99년 하반기초 10% 절하’를 점쳤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 것은 중국의 수출이 부진하고 실업률도 8.7%에 이르며 금융부실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분석가들은 위안화 절하가능성은 당분간 없다고 보고 있다. 주룽지(朱鎔基)중국총리가 5일 전인대에서 “위안화의 가치를 안정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고 외환보유고도 1천4백50억달러가 넘어 환율방어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수출증대를 가져올 수 있는 평가절하 대신 환율고수방침을 택한 것일까. ‘아시아의 맹주’가 되고자하는 중국은 세계적 비난을 초래할 수 있는 평가절하를 꺼린다. 게다가 수출보다는 소비와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을 달성하려면 외자유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환율안정이 절실하다.
〈허승호기자〉tige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