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휴전 이후 납북자는 모두 3천7백56명으로 이중 3천3백2명이 귀환해 현재는 4백54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으나 생존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억류돼 있는 납북자들은 △어부 4백7명 △KAL기 승무원 및 승객 12명 △해군방송선 I―2정 승선자 20명 △해외체류 중 피랍자 10명 △해안가 피랍 고교생 5명 등이다.
국정원은 이들 중 12명은 당초 월북 또는 실종으로 처리됐으나 조사결과 납북됐음이 새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관계자는 “조만간 외교부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UNHCR)을 비롯한 국제인권기구와 국제사면위원회 등 비정부기구(NGO)에 이들의 명단을 통보하고 송환에 힘써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처럼 총체적으로 송환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