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제NGO에 납북자 송환협조 요청』

  • 입력 1999년 3월 9일 19시 38분


국가정보원은 53년 휴전 이후 북한에 납치돼 현재까지 억류중인 납북자는 4백54명, 생존이 확인된 국군포로는 2백31명이라고 9일 발표하고 곧 국제사회에 이들의 송환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휴전 이후 납북자는 모두 3천7백56명으로 이중 3천3백2명이 귀환해 현재는 4백54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으나 생존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억류돼 있는 납북자들은 △어부 4백7명 △KAL기 승무원 및 승객 12명 △해군방송선 I―2정 승선자 20명 △해외체류 중 피랍자 10명 △해안가 피랍 고교생 5명 등이다.

국정원은 이들 중 12명은 당초 월북 또는 실종으로 처리됐으나 조사결과 납북됐음이 새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관계자는 “조만간 외교부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UNHCR)을 비롯한 국제인권기구와 국제사면위원회 등 비정부기구(NGO)에 이들의 명단을 통보하고 송환에 힘써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처럼 총체적으로 송환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