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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8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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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자민당후보 아카시 야스시(明石康·68)전유엔사무차장, 하토야마 구니오(鳩山邦夫·50)전민주당 부대표, 아카시 공천에 반발해 독자출마를 선언한 가키자와 고지(枾澤弘治·65)전외상, 공산당후보 미카미 만(三上滿·66)전전노련(全勞連)의장, 국제정치학자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50)전도쿄대조교수 등 5명. 이시하라가 가세하면 후보는 6명으로 늘어난다.
이시하라가 주목되는 것은 다른 5명 가운데 독주하는 후보가 없기 때문. 2월말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카미를 제외한 4명이 근소한 차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이시하라는 지명도가 높고 75년 지사선거에서 34만표차로 낙선한 일도 있다. 그는 작고한 전설적 대중가수 이시하라 유지로(石原裕次郎)의 형이며 신세대 정치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의원의 아버지다.
그가 출마하면 아카시와 가키자와가 기대하는 보수표가 분산되고 하토야마나 마스조에가 어부지리를 얻을 공산이 크다. 유효득표의 4분의 1 이상을 얻어야 당선된다는 규정에 따라 일부에서는 재선거 가능성도 점친다.
그러나 4년 전처럼 이번에도 유권자의 절반을 넘는 ‘무당파(無黨派)’의 향배가 관건이다. 원내다수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일본에서는 도쿄도지사 선거가 가장 뜨거운 선거다. 공고는 25일. 선거는 4월11일.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