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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25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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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타임스는 24일 이와 관련해 “우익들의 음모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클린턴이 탄핵재판까지 받게 된데는 클린턴에 반대하는 집요한‘30대변호사’그룹이 있었다”고 밝혔다.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활동해온 이들은 클린턴대통령을 상대로 하는 소송이 벽에 부닥칠 때마다 법률적 조언을 제공해 왔다는 것.
지난해 1월 전백악관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백악관 동료였던 린다 트립이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게 르윈스키와 클린턴간의 성관계에 관한 대화가 녹음된 테이프를 제공하는데도 이 그룹의 법률적인 조언과 격려로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것.
이 그룹의 리더는 필라델피아의 법률회사인 ‘버거 앤드 몬태규’에 근무하는 제롬 마르쿠스(39). 보수적인 성향의 마르쿠스는 클린턴의 사생활에 대한 반감으로 반(反)클린턴 활동을 벌였으며 시카고 로스쿨의 친구이자 댄 퀘일 전 공화당 부통령의 자문팀으로 활동한 적이 있는 리처드 포터, 예일대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 조지 콘 웨이 3세 등 30대 변호사 5,6명을 끌어들였다.
이들은 법률회사 등 각자 자신의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수시로 은밀히 만나 변호사팀을 지원했다는 것.
이들의 존재는 마르쿠스가 최근 워싱턴 포스트에 클린턴의 탄핵을 주장하면서 “암(癌)은 치명적이기 때문에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는 투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그는 투고자를 ‘필라델피아의 한 변호사’로만 했지만 뉴욕 타임스 취재팀의 추적 끝에 이들 ‘30대 변호사팀’의 존재가 밝혀졌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