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고법, 바나나前대통령 성추행혐의 10년선고

  • 입력 1999년 1월 19일 20시 04분


짐바브웨 고등법원은 18일 대통령 재임시 저지른 강제추행 등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카난 바나나(62) 전 짐바브웨 대통령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목사이자 신학교수였던 바나나 전대통령은 80년부터 7년간의 재임기간 중 권력을 남용해 남성 측근과 경호원 요리사 정원사 등 동성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법원은 피고인의 허약한 건강을 고려해 선고형량 10년 중 9년을 유예하면서 “최소한 1년은 복역하고 1만2천달러를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바나나 전대통령측은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 즉각 상고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11개 항목의 혐의로 기소되자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피신한 뒤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짐바브웨 당국간의 형량경감 중재로 같은 해 12월 귀국했다.

한편 바나나 전대통령과 3년간 동성애 관계였던 한 경호원은 ‘바나나의 아내’라고 놀리는 동료를 살해했다가 10년형을 언도받기도 했다.

〈하라레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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