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측은 이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20일 미 ABC방송에 출연해 “이라크가 대량 파괴 무기 시설들을 복원할 경우 또다시 공습을 가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복원에 대한 경고의 뜻을 담은 것이다.
미영 양국은 이라크의 대량 파괴 무기의 제거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압박작전을 펼 가능성이 높다고 미언론들이 21일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은 당분간 걸프지역에 투입한 항모와 항공기 지상병력 등 전력을 유지할 계획이며 영국도 다음달 항모 인빈서블을 걸프해역에 파견해 봉쇄작전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효율적인 사찰활동을 할 수 있는 대안도 모색하고 있다. 마틴 인딕 미국무차관보는 20일 CNN과의 회견에서 “미국이 안보리 회원국들과 협력해 이라크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해 미국이 외교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봉쇄정책 및 무기사찰문제는 21일부터 열리고 있는 유엔안보리 회의에서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