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법사위, 클린턴 탄핵안 11일 표결

  • 입력 1998년 12월 8일 19시 49분


미국 하원 법사위가 11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백악관측은 8일 증인들을 의회에 출석시켜 ‘최후 변론’에 나섰다.

백악관측은 9일까지 이틀간 변호사 2명과 니콜라스 카젠바흐 전 법무장관, 헌법학자인 브루스 애커먼 예일대교수, 역사학자인 신 월렌츠 프린스턴대교수 등 14명을 증인으로 동원해 탄핵표결의 부당성을 주장할 예정이다.

백악관측 변호사들은 법사위의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주어진 이번 증언에서 클린턴대통령을 상대로 제기된 혐의에 대한 ‘법률적이고 사실적인 반론’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백악관측 증인으로 나선 애커먼교수는 “섹스스캔들만으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것이 헌법학자들의 일관된 견해”라고 주장했다.

법사위는 6일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이번주 중 법사위 조사를 마치고 탄핵안을 표결에 부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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