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캉드쉬 총재는 “한국은 대외신인도를 회복한 상태에서 이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때”라며 “무엇보다 재벌의 지나친 차입경영과 극도로 취약한 금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기업구조조정”이라고 전제하고 “구조조정이 어려운 원인은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이윤을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과 부실계열사들을 정리해야 한다”며 강도높은 기업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한편 캉드쉬 총재는 아시아통화기금(AMF) 설립추진과 관련, “IMF와 같은 성격의 기구를 아시아에 별도로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