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인파 물결…장기호황 여파

입력 1998-11-27 19:37수정 2009-09-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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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은 전통적으로 추수감사절(26일) 다음날인 27일을 ‘검은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이라고 부른다.

매년 엄청난 쇼핑인파가 몰리기 때문이다. 블랙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날 상점들이 모두 흑자를 기록하는데서 연유한다. 연중 벌어들일 순익의 절반가량을 이날 하루동안 올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상가와 백화점에 올해 27일은 ‘공포의 블랙 프라이데이’였다. 뉴저지주 우드브리지시의 대형상가 매니저인 폴 스미스는 “손님들이 무섭다”고 말했다. 8년째 계속되는 호황으로 주머니가 두둑한 소비자들이 쇄도하고 있으나 이를 맞이할 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그 이유.

거의 일년째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4.6%의 실업률 역시 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치. 그래서 시간당 6달러(약 7천4백원)를 받는 상점 점원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시간당 6.5∼7달러로 임금이 오르고 있으나 사정은 마찬가지.

이 때문에 점원들은 손님에게 물건을 권하기에 앞서 “일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는 경우도 흔하다고 한다. 워싱턴이나 뉴욕의 상점 쇼윈도에는 상품선전과 같은 크기의 구인광고가 붙어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매시 백화점은 쇼핑이 절정에 달하는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일하는 점원에게는 3백달러의 보너스와 물건구입시 20%의 할인혜택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지만 충분한 일손을 확보하지 못하고있다.

일반기업들이 주택 제공 등 파격적 조건으로 종업원들을 붙잡아 두고있는데다 상점 점원직은 파트타임이란 불안정한 일터이기 때문에 이를 기피하는 사람이 늘고있다.

미 상점연합회는 이번 연휴기간(26∼29일)중 상품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 이상 증가해 일손이 더욱 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은 호황을 만끽하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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