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도국시장 수출전망 『흐림』…전경련 세미나

  • 입력 1998년 11월 27일 19시 37분


신흥 수출시장인 러시아와 동유럽 중남미 등은 내년 경제성장이 올해보다 다소 둔화하면서 불안한 경기상황을 보일 전망이다. 또 중국시장은 올해와 비슷한 8%대의 성장률을 유지하지만 동남아시아는 외환위기의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7일 개최한 ‘99년 개도국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개도국들의 경제가 올해보다 악화, 수출전망이 개선될 여지가 적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동유럽〓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정여천(鄭余泉)연구위원은 “서방의 자금지원 또는 채권상환연장이 없을 경우 내년에 또다시 대외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상황에 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서방 지원이 이뤄지고 무리한 통화발행을 자제한다면 마이너스 4∼5%의 성장률은 가능하다는 지적.

▼중남미〓김원호 (金元鎬)KI

EP연구위원은 “국제통화기금(IMF)지원 등으로 최악의 위기를 넘겼지만 재정긴축과 소비위축 등으로 내년 성장률은 올해와 비슷한 2.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 브라질이 올해 0%에서 내년 마이너스 3%로 추락하는 등 대부분의 중남미국들이 3%포인트 정도의 성장률 하락을 경험한다는 것.

▼중국 동남아〓산업연구원 신태용(申泰容)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소비 투자 수출 중 수출과 내수는 부진한 반면 투자는 늘어 내년에는 올해 8%보다 높은 8.5%의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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