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자들 『아시아부동산 값 쌀때 사두자』

  • 입력 1998년 11월 19일 19시 23분


미국 투자자들은 지난 1년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서 1백억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 컨설팅 회사인 E&Y 케네스 레벤탈 부동산그룹의 연례 조사자료를 인용해 아시아 지역의 부동산이 대부분 은행의 부실채권과 연계돼 있어 미 투자가들이 이 채권을 할인 인수하는 방법으로 헐값에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과 태국 정부가 몇주내에 부실은행 자산을 추가로 매각하면 미측의 부동산 매입 규모가 10억달러 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레벤탈의 잭 로드먼 이사는 “미국의 부동산업자와 투자자들이 아시아에 이처럼 많은 자본을 투입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면서 “미 투자자들이 (과거의) 10% 가격으로 아시아 자산을 ‘줍고’ 있다”고 말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특히 뱅커스 트러스트와 골드먼 삭스, 메릴린치 등 투자은행들이 아시아 부동산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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