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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17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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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대통령은 16일자 첫번째 편지에서 “이라크 문제 때문에 APEC에 가지 못해 미안하다. 대신 앨 고어 부통령을 보낸다”며 “나만큼 관심을 갖고 가서 우리 입장을 개진하고 각하를 만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어부통령으로부터 얘기를 듣겠다. 양해해주기 바란다. APEC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국 방문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의 두번째 편지는 “APEC 정상회의에서 작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합의한 9개 분야 자유화가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주기 바란다”는 내용.
17일자 편지는 이달말 워싱턴 국제회의에 한국 각료를 파견하는 문제에 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클린턴대통령이 몇차례 편지를 보냈으나 이틀 사이에 세차례나 보낸 적은 없다”며 “APEC 정상회의에서의 한미공조 및 한국방문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고어부통령간의 회동도 이 때문에 이루어졌다.
〈콸라룸푸르〓임채청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