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공격 3개案 검토』…NYT보도

  • 입력 1998년 11월 10일 07시 54분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에 대비, 현재 걸프지역에 배치된 군사력만으로 신속한 공격을 단행하는 것과 군사력을 증강한 뒤 광범한 공격에 나서는 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공격의 신속성이냐, 파괴력이냐의 차이는 있지만 두 방안 모두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권력기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지는 “막판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데다 미 행정부는 물론 유럽과 중동의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이라크의 유엔무기사찰 협력거부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고 있어 무력사용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미 관리들은 “현재 페르시아만에 있는 항공모함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의 함재기와 해군 함정의 토마호크 미사일만으로도 신속하게 이라크를 공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공격방안은 우선 토마호크 미사일로 이라크의 레이더망과 통신시설을 무력화한 뒤 함재기와 B52 폭격기 등을 동원, 군사령부와 생화학무기 저장 의혹시설 등을 파괴하는 것으로 돼있다. 광범한 공격의 경우는 미 본토에 있는 해 공군을 걸프지역으로 증강배치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 본토의 해 공군은 공격방안이 결정되면 96시간 안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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