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 이틀째 폭등세…도쿄 1달러 121엔

  • 입력 1998년 10월 8일 19시 19분


일본 엔화가치가 8일 이틀째 폭등세를 보이면서 엔화환율이 한때 달러당 1백20엔대까지 떨어졌다.

또 엔화가치 급등에 힘입어 아시아 각국 통화가치도 일제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주가 역시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올랐다.

이날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오전 한때 1년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백20엔대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급등에 따른 매물이 늘어나면서 1백21∼1백22엔대에 거래됐다.

달러당 엔화가치는 8월11일 1백47엔에서 8일 1백22엔까지 약 두달만에 25엔이나 오른 셈이다.

이에 앞서 7일 뉴욕외환시장에서도 엔화가치는 한때 달러당 1백18엔대까지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였다가 1백21엔대로 마감됐다.

엔화가치는 일본의 추가경기대책과 금융시스템 안정화에 대한 기대에다 특히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7일 “미국 경제의 내년 전망이 상당히 나빠졌다”며 미국내 금리 추가인하를 시사한 뒤 폭등세가 이어졌다.

엔화강세에 힘입어 8일낮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치는 달러당 9천6백루피아에서 9천1백50루피아로 크게 올랐고 싱가포르달러화, 태국 바트화, 필리핀 페소화, 대만 달러화 등의 가치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8일 동남아 각국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으나 도쿄증시의 주가는 전날 폭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늘면서 떨어졌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