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訪日 이모저모]『한국투자 지금이 적기』

입력 1998-10-08 19:11수정 2009-09-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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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빈방문 이틀째인 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강행군을 계속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9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와의 단독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밤늦게까지 쉴 틈 없이 7개의 행사를 치렀다.

○…김대통령은 숙소인 도쿄 영빈관 현관에서 오부치총리를 반갑게 맞은 뒤 정상회담장으로 올라가 전날 아키히토(明仁)일본천황 주최 국빈만찬 등을 화제로 5분가량 환담.

이날 단독 정상회담에는 임동원(林東源) 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문봉주(文俸柱)외교통상부 아태국장, 일본외무성의 노보루 세이치로(登誠一朗) 외정심의실장과 아나미 코레시게(阿南惟茂)아주국장 및 통역만 배석.

양국 정상은 1시간동안 △공동선언 및 과거사문제 △북한 및 한반도문제 △경제협력 및 일본천황의 방한문제 등을 협의.

이어 양측 대표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리를 옮겨 진행된 확대정상회담에서는 11월 한일각료회담 개최, 일본수출입은행의 30억달러 차관제공, 대한투자확대를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 항공편 증설, 2002년 월드컵을 앞둔 문화교류, 청소년교류 프로젝트 등 실무현안들을 일사천리로 합의.

이어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질문은 기자 두사람이 했으나 두 정상들의 ‘상세한 답변’으로 예정시간을 30여분이나 초과.

○…김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후 경제단체연합회 일본경영자단체연맹 경제동우회 일본상공회의소 일본무역회 일한경제협회 등 일본의 주요 6개 경제단체가 뉴오타니 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오찬에 예정시간보다 25분 늦게 도착.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일본 정부와 재계가 보여준 성의있는 협력에 대해 감사를 표시한 뒤 “지금이야말로 일본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해야 할 최적기라고 생각한다”며 투자를 촉구.

김대통령은 또 한일 양국 기업간 전략적 제휴의 확대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지금은 자동차 반도체 철강 조선 등 경쟁관계에 있는 제품의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상호지분투자 기술제휴 공동연구개발 등을 모색할 단계”라고 주문.

우시오 지로(牛尾治郞)경제동우회 대표간사는 환영사에서 “각하가 지도력을 발휘해 개혁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정치결정이 지연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일본의 현실에 비춰 참으로 부러움을 느낀다”고 언급.

이날 오찬에는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 김수한(金守漢)전국회의장 신현확(申鉉碻)전총리 이승윤(李承潤)전경제부총리 등이 동행.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도 8일 바쁜 일정을 보내며 김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내조.

이여사는 이날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일본기독교단체 주최 기도회에 참석, ‘평화와 정의의 메시지’라는 주제로 연설하면서 “한일 두 나라 사이에 평화와 정의의 다리를 건설하는 데 기독교인들이 앞장서 달라”고 호소.

이여사는 이어 영빈관 별관에서 오부치총리의 부인 지즈코(千鶴子)여사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 두 나라가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언급. 오찬에는 나카소네, 다케시타, 하시모토 전총리 등의 부인들도 참석.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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