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회담 「재시동」…내달 정상회담 합의

입력 1998-09-29 19:08수정 2009-09-25 00:1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네타냐후-아라파트, 클린턴과 美서 회담
‘중동평화회담이 이번에는 결실을 맺을까.’

18개월째 교착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중동평화협상이 다음달 재개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공존이 과연 이루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수반과 3자회담을 가진 뒤 “중동평화협상 재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15일경 워싱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총리 및 아라파트수반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측은 광범위한 문제들에 대해 의견차이를 좁혔다”고 말했으나 3자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네타냐후총리와 아라파트수반간의 이날 회동은 1년여만에 성사된 것으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물고 있는 양측을 오가며 중재했다.

회담을 마친 아라파트수반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엔회원국들에 대해 내년 5월 창설될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당초 팔레스타인 독립국 수립을 일방적으로 선포할 계획이었던 아라파트수반은 이날 발언의 수위를 낮춰 28일의 회담이 중동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다음달 15일 열릴 정상회담에서는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문제와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의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방지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외교관은 28일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역의 13%에서 추가로 철수하는 대신 이중 3%는 자연보호구역으로 보존한다는데 양측이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93년 체결된 오슬로협정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67년 중동전쟁의 승리로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가자지구에서 올 8월까지 완전철수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아 현재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의 27%에 대해서만 팔레스타인의 자치를 허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유태인정착촌 건설강행과 이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의 폭탄테러로 지난해 3월 중단된 중동평화협상 재개를 위해 미국은 올 1월 요르단강 서안 13%에서 이스라엘이 추가로 철수할 것을 제안했다.

팔레스타인측은 이를 수용했으나 이스라엘측은 그동안 10%에 대한 철수만을 주장, 양측은 타협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협상은 18개월이 넘게 중단돼왔다.

〈김태윤기자·워싱턴APAFP연합〉terrenc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