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원, 프리마코프 총리 인준

  • 입력 1998년 9월 12일 07시 32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11일 임시 총회를 열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를 총리로 인준, 러시아의 정치위기는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하원을 주도하는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당수는 “처음으로 아주 중요한 정치적 타협을 이뤘으나 앞으로 두달 안에 금융위기를 수습하지 못하면 프리마코프 내각에 대해서도 불신임안을 낼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날 표결에 앞서 프리마코프총리는 “오로지 개혁을 통해서만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정책의 최우선을 지속적인 개혁에 두겠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국가가 개입하는 강력한 산업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은 일제히 러시아 하원의 프리마코프 총리인준과 정치적 위기 진정을 환영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로 예정된 2차 구제금융을 무기한 연기할 방침이어서 러시아의 금융시장 혼란과 경제위기 수습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스탠리 피셔 IMF부총재는 10일 러시아에 대한 구제금융 재개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러시아가 국가경제의 틀을 회복시키고 조세개혁 등 경제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방선진 7개국(G7)은 12일 런던에서 열려던 러시아문제 관련 외무 및 재무장관 긴급회담을 14일로 연기했다.

〈모스크바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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