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명 탑승 스위스機 추락…한국인 탑승 안알려져

입력 1998-09-03 19:25수정 2009-09-25 02:5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승객과 승무원 2백29명을 태운 스위스항공 소속 MD11 여객기가 2일 오후 캐나다 노바 스코샤주 핼리팩스 인근 대서양에 추락했다.

사고기는 이날 오후 8시반 미 뉴욕 존 F 케네디공항을 이륙, 제네바로 향하던 중 오후 10시반경 핼리팩스 공항에 비상착륙을 시도한다는 무전교신을 한 뒤 추락했다.

핼리팩스 남쪽으로 80㎞ 떨어진 페기만 연안 사고해역에는 캐나다 해군 및 해안 경비대 함정 등이 급파돼 구조 및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 비상보건국의 한 관계자는 탑승객 중 일부가 구조돼 군용 헬기편으로 병원에 후송됐다고 말해 생존자가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정확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 직후 스위스항공측은 승무원 14명과 승객 2백15명 등 2백29이 탑승한 뉴욕발 SR111편이 추락했다고 밝혔으나 추락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이나 재미교포의 탑승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고기 잔해가 흩어져 있는 페기만 해역에는 비행기 동체의 파편과 승객들의 유품들이 어지럽게 떠다니고 비행기에서 흘러나와 넓게 퍼져 있는 연료의 냄새가 짙게 풍겨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대변.

사고 해역 인근의 한 주민은 “매우 낮게 나는 비행기의 굉음이 들린 지 잠시 뒤 비행기가 무엇엔가 충돌한 듯 집 전체가 흔들렸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주민은 “펑하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부근 날씨는 맑고 바다도 잔잔했던 것으로 알려져 사고원인이 기상 때문은 아닐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측.

사고해역에는 캐나다 군경함정들이 출동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하고 있으며 해역을 잘 아는 인근 어민과 어선들도 참가해 작업을 돕고 있다.

○…사고 비행기는 조종사가 뉴 브런즈웍주 멍크턴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조종석에서 연기가 새어 나온다”고 보고한 직후 오후 10시 18분경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10시반경 추락한 것으로 추정. 현지 캐나다프레스 통신은 조종사가 추락전 세인트 마거릿만 등에 2백여t의 비행기 연료를 버리며 비상착륙을 시도했다고 밝혀 사고 당시의 급박한 상황이 전개됐음을 암시했다.

○…스위스 항공의 비행기사고는 79년 10월 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비상착륙하던 DC8기가 활주로에서 화염에 휩싸여 14명이 사망한 이래 처음. 사고 항공기는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제작해 90년1월 시험비행을 한 최신예 기종으로 길이 60m 탑승인원 2백85명과 화물을 싣고 최대 1만2천2백78㎞를 비행할 수 있다.

보잉사는 97년 맥도널 더글러스사를 인수했다.

〈브랜트퍼드(캐나다)APAFP연합〉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