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위관리 『北「미사일개발 강행」위협 도움안된다』

  • 입력 1998년 6월 17일 19시 55분


미사일의 개발과 배치를 강행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은 미국의 대북(對北)제재조치 완화를 지연시키는 등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미국의 한 고위관리가 16일 경고했다.

이 관리는 북한 중앙통신이 미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조치를 완화한 후에야 미사일 기술 수출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데 대해 이는 지난 48년간 유지돼온 제재조치의 완화에 대한 의회의 보다 강경한 반대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국방부의 케네스 베이컨대변인도 미사일협상과 4자회담 등 북한과의 대화에서 진전이 이뤄질 경우에만 제재조치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컨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 기술을 수출한 것을 알고 있으며 이때문에 북한과 미사일 확산방지를 위한 회담을 가졌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일부 대화에서 진전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제재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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