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박물관 한국실 8일 개관

  • 입력 1998년 6월 8일 19시 57분


세계 문화의 보고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8일(한국시간)한국실이 문을 열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한국실 개관행사에 참석, A G 슐츠버그 뉴욕타임스회장과 윌리엄 루이스 박물관회장의 안내로 개관기념 특별전시회를 관람하고 한미 양국 문화관계자 4백여명과 만찬을 함께 했다.

김대통령은 “독창적인 한국문화의 저류에 흐르는 핵심적인 정신은 은근과 끈기로 대표되는 ‘한국인의 저력’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여러분이 이를 이해하게 된다면 왜 한국인이 중국화되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술품이나 문화재는 아는 만큼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국가간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실 개관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미국민의 이해가 보다 넓어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실 개관은 30년만에 결실을 본 것으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의 회화 도자기 조각 금속공예 칠기 등 1천5백년에 걸쳐 만들어진 한국 미술품을 주제별로 돌아가며 전시할 예정이다.

개관기념 특별전시회에는 22점의 국보급을 포함, 지난 20여년 동안 미국에 선보인 한국미술 걸작품 1백21점이 전시됐는데 보험평가액만 1천19억7천5백만원에 이른다. 금동미륵보살반가상(국보 78호) 화청자양류문통형병(국보 113호) 금동관세음보살입상(국보 293호) 청화백자매죽문호(국보 219호) 등이 대표적인 전시품으로 일반에는 9일부터 내년 1월24일까지 공개된다.

이 한국실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정빈·李廷彬)이 마련했으며 48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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