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농산물 수출보조금지급 재개…『아시아 수출확대 위해』

  • 입력 1998년 5월 8일 19시 17분


댄 글릭크먼 미국 농무장관은 7일 미국산 농산물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 지급을 부활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릭크먼장관은 이날 상원 농업위원회에서 “불공정 무역관행을 극복하고 금융위기로 수입수요가 부진해진 아시아에 대한 농산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수출증대계획(EEP)의 부활을 통한 수출보조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미 농무부의 방침에 대해 유럽연합(EU)은 “보조금 지급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미국의 계획은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미 농무부는 1차로 2천만달러 상당의 미국산 가금(家禽)제품과 낙농품 3만t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농무부는 아직 밀과 밀가루에 대한 수출보조금 지급재개는 결정하지 않았으나 비상 식량원조, 재고용 곡물 등에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지급대상을 사실상 전체 농축산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아시아 경제위기와 미 달러화 강세로 97회계연도에 6백억달러를 넘었던 농산물 수출이 98회계연도에 5백60억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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