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실업률 사상 최악…3월 3.9% 기록

  • 입력 1998년 4월 28일 19시 33분


경기불황과 내수부진이 길어짐에 따라 일본의 고용불안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8일 일본 총무청에 따르면 일본의 3월중 완전실업률은 3.9%, 완전실업자수는 2백77만명을 기록, 월간 기준 사상 최악으로 나타났다.

한 달 사이 실업률은 0.3%포인트 높아졌으며 실업자는 31만명이 늘었다. 실업률이 한 달만에 0.3%포인트나 치솟은 것은 일본에서 극히 드문 일이다.

기업의 연쇄도산에 따라 해고 등으로 직장을 잃은 ‘비자발적 실직자’가 한 달 전보다 19만명 늘어난 74만명,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가 26만명이나 됐다.

비자발적 실직자와 대졸실업자 수도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다.

97 회계연도(97년4월∼98년3월) 일본의 연평균 완전실업률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높은 3.5%로 4년 연속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일본정부는 24일 발표한 종합경제대책에 따라 이르면 6월부터 5백억엔 규모의 고용대책을 실시해 43만명의 고용증대를 꾀할 방침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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