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美평화중재안 거부…中東에 다시 먹구름

  • 입력 1998년 4월 27일 20시 21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선포에 대한 반대입장을 강경하게 밝힌 가운데 미국의 평화 중재안을 또 다시 거부해 중동평화가 큰 위기에 직면했다.

네타냐후총리는 26일 이스라엘의 동의없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창설된다면 중동에 “또 하나의 이라크나 이란”이 생길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은 일방적으로 독립국가를 선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팔레스타인의 최종지위에 관한 이스라엘과의 협정체결 여부에 관계없이 99년 5월까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선포를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한 뒤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아라파트수반은 25일 기자들에게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은 우리의 권리이며 우리는 독립국가를 선포할 예정”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총리는 미 폭스 텔레비전 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타협을 통해 팔레스타인인이 자신들의 삶을 경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길 바라지만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능력은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예루살렘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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