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龍」중국 『지식산업이 여의주』

  • 입력 1998년 4월 9일 19시 55분


‘지식산업’ ‘뇌본주의(腦本主義)’같은 용어가 낯익은 시대가 됐다.

21세기 정보화 시대의 도래를 앞두고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에서조차 ‘지식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과학원 허촨치(何傳啓)연구원은 8일 광명일보에 기고한 ‘지식경제와 중국현대화’라는 글을 통해 “정보화시대를 맞아 중국이 성공적으로 현대화를 달성하려면 공업화 위주에서 지식화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90년대에는 정보 통신을 대표로 하는 지식형 산업이 세계경제의 주요 성장분야로 대두됐다고 진단하고 “지식경제는 지식화 세계화 네트워크화 디지털화 사이버화가 주요 특징이며 국가와 국민적 창의력 증진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허연구원의 기고문을 요약한다.

농업문명에서 공업문명으로 전환한 것이 제1차 현대화라면 공업시대에서 지식시대로의 전환은 제2차 현대화다. 제1차 현대화과정에 있는 개발도상국들은 공업화와 지식화의 이중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개도국의 공업화 정도는 각기 다르다. 공업화를 실현한 다음 지식화로 넘어간다면 선진국과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따라서 공업화와 지식화의 조화로운 발전만이 개도국의 현대화를 가능케 한다.

중국이 지식시대의 도래를 맞아 현대화를 실현하려면 △공업화 위주단계 △공업화와 지식화를 동시에 중시하는 단계 △지식화 위주단계 등 3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는 과학기술과 교육에 의한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체계를 구축해 국가와 국민의 창의력을 높여야 한다.

두번째는 공업과 농업분야에 지식의 확산과 응용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동시에 국가의 지식관련 기초시설을 완비하고 지식의 생산과 응용을 강화해 지식형 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야 한다.

세번째는 지식시대에 부합하는 정치 법률 경제와 사회체제를 건립, 중국 실정에 맞는 지식경제 공업경제 농업경제가 서로 어울려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

허연구원은 “지식경제시대의 과학기술 발전과 기술 및 상품의 생명주기는 공업시대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광범위한 창의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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