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신유고연방 제재 검토…무기금수 구체 논의

  • 입력 1998년 3월 11일 20시 11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이 세르비아 코소보주(州) 사태에 대한 외부 간섭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일 사태해결에 진전이 없을 경우 신유고연방에 무기금수 등의 제재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세르비아 경찰의 알바니아계 주민학살로 촉발된 코소보 유혈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신유고연방에 대한 제재문제를 논의했다.

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우리는 신속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앞으로 수일간 포괄적 무기금수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국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서방세계의 코소보사태개입은 내정간섭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코소보주에 대한 특별지위부여 반대 및 국재중재거부 등 기존의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베오그라드를 방문중인 로버트 겔바드 미국 특사는 이날 밀로셰비치대통령을 만나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주민들과 대화를 시작하라고 촉구하고 “(평화적 사태해결 쪽으로) 신속히 움직이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르비아는 이날 사태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대표들에게 공개대화를 갖자고 제의했으나 알바니아계 정치조직인 코소보민주동맹이 협상시한 설정 등을 조건으로 내세워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유엔본부·베오그라드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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