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 내무장관 조사 특검 임명…대선헌금 위법 수사

  • 입력 1998년 2월 12일 19시 35분


재닛 리노 미국 법무장관은 11일 96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에 대한 정치헌금과 카지노 신규개설 허가를 연계한 혐의를 받아온 브루스 배빗 내무장관(59)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동의했다. 배빗장관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특정 인디언부족으로부터 28만6천달러의 정치헌금을 받은 뒤 다른 부족들이 추진하던 카지노를 불허했으며 이와 관련해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노장관은 특별검사의 수사범위를 카지노 인허가과정에서의 위법성여부와 의회 위증여부로 제한했지만 이 사건에는 선거자금 불법모금을 진두지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당시 백악관 비서실차장 해럴드 이케스가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빗장관은 지난해 10월 의회에서 “문제의 카지노 개설불허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반대에 따른 것으로 헌금약속 등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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