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폭등 1달러 1,719원…「달러배급제」파행 반복

  • 입력 1997년 12월 11일 19시 59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연 나흘째 제한폭(10%)까지 상승,거래가 중단되면서 「달러배급제」가 반복되는 파행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이날 기준환율(1천5백63.50원)보다 무려 1백36.50원 높은 1천7백원에 개장된 뒤 4분만에 상승제한폭인 1천7백19.80원까지 폭등, 사실상 거래가 중단됐다. 거래중단사태는 지난 3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이 결정된 이후 두번째. 한국은행은 거래가 중단되자 이날 오후부터 달러배급제를 실시, 실수요 증명을 첨부한 사람에게만 달러를 공급했다. 12일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1백56원 오른 1천7백19.50원으로 고시됐다. 이로써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작년말(8백44.20)에 비해 50.9% 떨어졌다. 이날 시중은행은 환율이 초고속으로 급등세를 보이자 매매기준율을 개장 직후 1천7백19.00원으로 재고시했다. 시중은행이 일반인에게 달러를 팔때 적용하는 현찰매도율도 달러당 1천7백70.57원으로 폭등했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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