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의 3당 대통령후보와 접촉, 차기정부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4자회담을 승계할 것인지를 타진한 것으로 5일 밝혀졌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3당 후보들과 모두 접촉, 의견을 교환한 결과 누가 되더라도 한국의 차기정부에서 4자회담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할 만한 어떤 이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한국의 차기정부하에서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으로 4자회담이 필요없다고 말하는 상황이 올 경우 미국은 그같은 제안에 개방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해 4자회담을 남북대화로 대체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편 북―미(北―美)관계와 관련해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지금까지 판문점을 통한 외교행낭의 수발과 같은 기술적인 문제만 남아있었으나 북한측이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개설문제 자체를 재고하고 있으며 개설 의지가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