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현금인출사태가 일어나고 경찰이 비상경비태세에 들어가는 등 사회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태국이 영업 정지상태인 58개 부실금융사 중 상당수를 폐쇄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명단발표후 폭력사태를 우려해 비상경비령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태국정부는 8일 58개 금융회사 중 통폐합 및 폐쇄대상 금융사를 발표할 예정인데 전문가들은 이중 3∼5개사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금융부문에서만 2만명가량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정부가 2천만루피아(약 5백89만원) 이상의 은행계좌를 동결한 뒤 이를 채권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현금인출사태가 재연되고 있다.
자카르타 포스트지는 현금인출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중앙은행이 4일 오후 모든 은행에 대해 이같은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문은 지난달 1일 정부가 부실 민간은행 16곳을 정리할 때도 나돌았었는데 이번 주 들어 루피아화가 달러당 4천선 이상으로 폭락하자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다.
〈방콕·자카르타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