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기후협약]도쿄전기등 「더러운 기업」,회의 훼방

  • 입력 1997년 12월 5일 20시 23분


「이번 환경회의를 방해하는 더러운 기업은 누구인가」. 세계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은 교토(京都)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한 환경단체 회원과 취재중인 각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반(反)환경적인 협상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는 기업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 「더러운(Dirty)기업 베스트 12」를 5일 발표했다. 1위는 총 2백58표 가운데 75표를 얻은 지구기후연합(GCC). GCC는 미국의 대표적 압력단체로 엑슨 셸 GM 텍사코 포드 등 온실가스를 많이 뿜어내는 석유 및 자동차회사의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 GCC는 이번 회의가 미국 경제를 망칠 것이라는 주장을 펴며 별 성과없이 끝나도록 하기위해 1천3백만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광고와 정치캠페인을 벌였다. 2위는 미국 최대의 석유회사인 엑슨사. 63표가 나온 엑슨은 세계은행에 압력을 넣어 가난한 나라가 석유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데 돈을 빌려주도록 한 「죄」가 인정됐다. 34표를 얻어 3위에 오른 도쿄 전기는 일본 최대의 전력회사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신기술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괴물같은 자동차회사」로 비난받고 있는 포드 크라이슬러 GM이 한데 묶여 19표를 얻어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일본 미쓰비시가 이산화탄소를 줄여주는 말레이시아와 캐나다의 산림에서 벌채한 목재를 다량 수입한 죄로 9위를 기록했고 모빌 셸 브리티시 페트롤늄(BP) 등 석유회사들이 「더러운 기업」으로 꼽혔다. 〈교토〓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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