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美사찰단 입국허용…걸프 위기 해결국면

  • 입력 1997년 11월 20일 20시 24분


이라크가 20일 미국인을 포함한 유엔 무기사찰단 전원을 받아들이기로 결정, 무기사찰활동을 둘러싸고 20여일간 계속된 미국과 이라크의 대결이 해결 국면으로 들어섰다. 이라크는 이같은 내용을 러시아와의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국영라디오가 보도했다. 이라크 의회도 이날 미국인 무기사찰요원을 받아들여 사태를 해결하는 내용의 러시아측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라크와 러시아가 마련한 사태해결방안은 △이라크의 유엔결의 수용 △유엔무기사찰활동의 재개 △이라크에 대한 제재 해제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유엔에서 이라크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노력에 곧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새벽 스위스 제네바에서 긴급 회동한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외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무기사찰단의 조건없는 이라크 복귀 등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전면 이행하라고 이라크에 촉구했다. 이라크는 지난달 29일 유엔무기사찰단 활동의 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미국인 요원의 입국을 거부, 미국이 걸프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하는 등 중동에 긴장이 고조돼 왔었다. 〈바그다드·제네바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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