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라크 충돌 위기…美,걸프지역 전력 증강

  • 입력 1997년 11월 4일 19시 53분


이라크내 무기사찰활동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라크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4일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이라크북부 등 걸프지역 해군 및 공군력을 증강하는 등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이라크도 사태해결을 위한 유엔대표단의 방문을 수용하면서도 자국영공을 정찰비행하는 미 항공기를 격추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군최고지휘관 회의를 소집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이라크내 비행금지구역 감시 강화를 위해 유럽지역으로부터 F16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이 보강됐다고 밝혔다. 항모 조지 워싱턴과 6함대 소속 미사일 순양함 사우스 캐롤라이나, 핵잠수함 멤피스 등도 이스라엘 하이파항에 입항해 이 지역 미군전력이 크게 늘어났다. 미국은 또 후세인 대통령의 대화제의를 거부하고 유엔 안보리에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는 미국이 유엔의 비행금지구역 감시를 명분으로 자국영공내에서 첩보비행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 항공기를 격추시키겠다고 위협해왔다고 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 대사가 밝혔다. 〈워싱턴·바그다드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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