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세계경영시스템」가동]해외사업장 손금보듯 관리

  • 입력 1997년 10월 27일 20시 13분


대우그룹이 국내 그룹중 최초로 수백개 해외사업장의 경영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통합관리하는 「세계경영관리시스템」을 가동, 「세계화」 작업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세계경영관리시스템은 그룹 경영정보망인 「톱스(TOPS)」를 통해 매월 전세계 5백여개 사업장에 통일된 경영보고 양식을 배포한 뒤 그룹에서 인트라넷을 통해 간단히 취합, 분석하는 시스템. 다른 그룹의 기존 관리시스템과 다른 점은 자료 분석의 신속성. 서울 본부는 각지에서 보내온 매출액 원가 불량률 생산성 등 30여가지 보고자료를 기초로 「하이페리온」이란 통합 소프트웨어를 활용, 두시간만에 최고경영자에게 제출할 보고자료를 완성한다. 대차대조나 손익계산 등은 물론 현금흐름과 수익성분석 등 최고경영자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구미에 맞게 순식간에 완성된다. 대우정보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27일 『전에는 수십명의 인력이 달라붙어 매월 실적을 집계하고 보고양식을 만드는 데 10여일 이상 걸렸지만 지금은 보고양식만 지정해주는 것으로 사실상 일이 끝난다』고 말했다. 「하이페리온」은 세계적인 시사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1백대 기업중 65%가 이미 도입한 경영관리전문 패키지. 국내에선 대우그룹과 삼성물산 두 군데만 도입,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가 해외사업장의 통합관리에 목표를 둔 데 비해 삼성은 다각화된 사업부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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