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자추첨제」경쟁률 100대1…이민신청 6백만건 예상

  • 입력 1997년 10월 25일 21시 30분


99년 이후 미국에 이민할 수 있는 운좋은 외국인들을 추첨하는 「비자추첨제」의 후보접수신청이 24일 시작됐다. 한달간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민 신청은 약 6백만건. 이 가운데 약5만5천명이 추첨으로 이민비자를 발급받기 때문에 경쟁률은 1백대1이 넘는다. 미국 이민귀화국은 지역별 쿼터제에 따라 뽑힌 이민 신청자들에게 이른바 「그린 카드(영주권)」를 발급하게 된다. 2만3천24건은 구소련 주민을 포함한 유럽인들에게, 2만1천4백9건은 아프리카인들에게,7천2백54건은 아시아인들에게, 그리고 2천4백68건은 중남미인들에게 배당될 예정. 이미 가족재결합 등 다른 채널을 통해 많은 숫자가 미국에 이민한 중국 인도 멕시코 한국같은 나라들은 추첨대상에서 제외된다. 영국도 같은 이유에서 제외되지만 홍콩과 북아일랜드인들은 예외를 인정받는다. 공식명칭이 「이민비자 다양성 프로그램」인 비자추첨제는 7년전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제의로 아일랜드계 이민에게 크게 편중된 제도를 대체하기위해 도입됐다.그러나 운좋게 추첨이 됐다고 해서 외국인들의 미국행이 바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에이즈 매독 결핵균이 없고 적절한 직업훈련과 중등교육을 받았음을 입증해야 한다. 게다가 일자리를 보장받고 최소 3개월간 가족부양에 충분한 돈을 휴대해야 99년부터 비로소 미국땅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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