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5억 달러로 추산되는 구 소련에 대한 채무 상환을 2010년까지 유예해 줄 것을 러시아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3∼1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북 경제공동위 2차회의에서 양측이 서명한 의정서에 의해 확인됐다.
북한이 구소련 채무이행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며 장차 세계경제 및 금융권에 편입하기 위한 가시적인 준비조치로 해석된다.
북한은 구소련이 북한에 건설한 공장을 재가동, 생산 제품을 러시아에 판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채무를 상환키로 했으며 러시아측도 유예요구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반병희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