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자금 융통협정」추진…아시아지역 통화안정목적

  • 입력 1997년 10월 15일 20시 30분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아시아지역 통화안정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과 「엔자금 융통(融通)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엔자금 융통협정은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이나 결제에 필요한 엔화 자금을 기동성있게 확보하기 위한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일본은행은 다음달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태평양 중앙은행관계자회의(EMEAP)에 참가하는 한국 중국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0개국에 이를 제시할 방침이다. 엔자금 융통규모는 1천억엔 정도로 일본은 96년 동남아국가연합 7개국과 「달러 융통협정」을 맺은 바 있으며 새로운 협정을 통해 아시아 통화위기 및 경제혼란에 보다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융통 방식은 각국의 중앙은행 및 통화당국이 외화 운용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엔화채(일본 국채)를 재매입하는 조건으로 일본은행에 매각, 일본은행이 이를 담보로 엔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다. 일본은행의 엔자금 융통협정 체결 제안은 세계각국이 통화위기에 대비해 보유하고 있는 외화중 엔화가 차지하는 비율이 7∼8%선에 불과해 엔화를 보다 국제화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경〓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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