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 줄이어 떠난다…부도등 경영악화영향

  • 입력 1997년 10월 7일 19시 56분


올들어 한국에서 철수하는 외국인투자 규모가 지난해의 2배를 넘고 있다. 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한국에서 철수한 외국인투자는 35건 7천5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건 3천3백만달러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127.3%가 증가했다. 이 중에서 프랑스의 에시스 몬테네이사가 극동도시가스로부터 2천6백만 달러를 회수한 것이 가장 규모가 크다. 이어 말레이시아의 퍼시픽코모디티투자사가 동양선물로부터 1천9백88만3천달러, 일본의 스미토모화학이 유공에라스토머로부터 5백5만4천달러를 각각 회수했다. 재경원은 이에 대해 올들어 대기업들의 잇따른 부도와 내수부진 등으로 투자기업의 사업이 부진한데다 사업전망도 불투명해지는 등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올들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투자가 지난 8월까지 50억3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철수규모를 크게 앞서고 있다』며 『내년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면 투자철수 규모는 크게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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