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５０代입맛 맞춰라』…수년내 인구중심축 부상 전망

미국 인구의 중심축이 40대에서 50대로 옮겨지고 있다. 최근 미 연방정부 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5년 이내에 미국 성인인구층의 중심이 50대로 넘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앞으로 25년 뒤에는 50세미만의 인구가 현재보다 약 3%가량 증가하는 반면 50세이상의 인구는 약 73%나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구조가 50대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은 2차대전후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인구가 50대에 들어서기 시작한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연령별 인구구조의 변화는 경제 사회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비즈니스의 대상이 달라진다.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제품을 디자인할 때 젊은 성인층을 대상으로 했으나 앞으로는 40, 50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미 발빠른 기업들은 50대 소비자의 구매형태와 심리상태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포드자동차 딜러들은 50대 고객이 승용차를 고를 때 신중하게 시간을 많이 소비한다는 점에 착안, 응접실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레스토랑같은 서비스분야에서도 50대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개발하고 분위기를 그 연령층에 맞도록 설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최소한 앞으로 2,3년내에 소비자 대상집단을 재조정하지 않는 기업은 21세기에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치 사회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보수층이 두꺼워지면서 외교 국방분야가 강화될 것이며 선거에서도 행동력이 강한 지도자보다는 사고력이 강한 인물이 더 많이 선택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가 전반적으로는 안정속의 번영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범죄의 감소 등 긍정적 영향이 많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뉴욕〓이규민특파원〉